소녀 소녀한 중학생 시절, 돌리파튼은 파격적이었죠. 음악은 좋은데 실제 가수를 본 이후로 좀 부담스럽... 다고나 했었을까요? 80년대 정서와 소심했던 여중생 정서에는 안맞았지만 음악만은 잊혀지지 않죠. 7080 음악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돌리 파튼(Dolly Parton). 1970~80년대 전 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든 컨트리 음악의 아이콘이자, 독보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였죠. 화려한 금발 헤어와 과감한 스타일의 그녀의 진짜 매력은 따뜻한 서정과 날카로운 감성을 동시에 담은 노래들에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과 음악의 시작
돌리 파튼은 1946년 미국 테네시주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가난한 농가의 열두 남매 중 넷째였던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며 음악적 재능을 드러냈죠. 10살 무렵부터 지역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13살에는 첫 싱글을 발표하며 음악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가난했던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열정은 그녀의 음악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돌리 파튼의 초기 곡들은 시골 생활,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가사들이 많아 대중에게 진솔하게 다가갔습니다.
‘Jolene’과 ‘I Will Always Love You’의 탄생 비화
1973년 발표한 “Jolene”은 돌리 파튼의 대표곡 중 하나로, 당시 실제 있었던 ‘질투’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남편을 향해 과감히 접근한 여성의 이름을 그대로 곡 제목으로 사용한 것이죠. 간결한 멜로디와 감각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빌보드 컨트리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가수들에게 리메이크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명곡, “I Will Always Love You”는 그녀의 매니저이자 듀엣 파트너였던 포터 와고너(Porter Wagoner)와의 작별을 위해 쓴 곡입니다. 원곡 자체도 감동적이지만, 1992년 휘트니 휴스턴이 영화 보디가드(The Bodyguard) OST로 리메이크하면서 빌보드 핫100에서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명곡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영화 배우이자 자선가, 그리고 아이콘
돌리 파튼은 단순한 가수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1980년 영화 “9 to 5”를 통해 배우로도 성공을 거뒀고, 동명의 주제가 역시 빌보드 차트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평생을 통해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Dolly Parton’s Imagination Library”를 운영하며 무료 책을 보급하는 등 활발한 자선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오늘날 돌리 파튼은 컨트리 음악을 넘어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아이콘으로 평가받습니다. 자신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여성 아티스트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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