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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가요를 이야기하며 이문세를 빼놓고 논할 수 없죠. 1985년 발표된 〈소녀〉는 이문세가 감성 발라드의 제왕 반열에 오르는 출발점이었어요. 이영훈 작곡과 이문세의 공동 작사로 탄생한 곡으로, 순수한 첫사랑의 설레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시적인 가사가 그해 청춘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내 곁에만 머물러요…’라는 한 줄 속에 떨림과 간절함이 담긴 그 감성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것 같아요.
이문세와 이영훈의 만남, 가수로서의 첫 전환점
이문세는 원래 MC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었지만, 1985년 작곡가 이영훈을 만나면서 음악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이영훈이라는 천재 작곡가와의 협업은 당시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팝 발라드 장르를 열었고, 〈소녀〉는 그 시작이었죠 이 곡은 발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이문세를 ‘시대의 가수’로 우뚝 세웠고 “감성 발라드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왔어요
문화적 파장과 그 시절의 감성
〈소녀〉는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었습니다. 당시 소녀팬들은 LP나 테이프 속 가사를 외우고, 라디오 신청곡으로 줄을 이었고, “노을 진 창가에 앉아 멀리 떠가는 구름을 보면 그대 생각들 하늘에 그려요”라는 가사는 마치 추억의 한 장면처럼 지금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어요. 개인적으로도 이 노래는, 고등학교 시절 교복 주머니에 구겨 넣고 다녔던 짝사랑의 노래예요. 그 당시만큼 순수하고 어쩐지 부끄러운 감정이 이 노래 한 곡에 다 담겨 있었죠. 지금도 ‘첫사랑 회상’ 플레이리스트에는 꼭 빠지지 않는, 세월을 넘나드는 명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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