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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요제X80년대 가수가요

서울가요제x80가요:비오는 날의 수채화, 강인원·권인하·김현식의 감성 듀엣

by 5060mystory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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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목소리가 그린 비 오는 밤

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수록된 앨범 재킷 이미지

 

 

1989년 발표된 〈비 오는 날의 수채화〉는 싱어송라이터 강인원이 작사·작곡한 명곡으로, 본래는 강인원의 솔로곡으로 준비되었지만 특별한 인연으로 세 명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으로 완성됐습니다. 권인하는 한 인터뷰에서 “김현식 형과 듀엣으로 부르면 좋겠다고 했지만 건강 문제로 강인원 형이 함께 부르게 됐다”고 회상했죠. 그렇게 완성된 이 곡은 강인원, 권인하, 김현식 세 사람의 각기 다른 음색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7080 세대 감성 발라드의 대표곡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가사 속 표현 역시 시적이고 회화적이어서 더욱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초콜릿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가로등”, “보라색 물감으로 물든 거리”라는 구절은 비 오는 밤 풍경을 수채화처럼 눈앞에 그리듯 표현하며 당시 청춘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죠. 지금까지도 레트로 플레이리스트, 비 오는 날 노래 추천 목록에 빠지지 않는 ‘세대를 잇는 감성 발라드’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방송 무대와 대중의 반응

〈비 오는 날의 수채화〉는 라디오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얻었고, 방송국으로 “이 노래 제목이 뭐냐”는 청취자들의 문의가 쇄도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1990년 KBS <가요톱10> 연말 결산 특집 무대에서 세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른 장면은 당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가장 특별한 듀엣 무대”로 회자됐죠. 권인하는 훗날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김현식 형 생각이 난다”며, 함께했던 시절의 추억과 그리움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비 오는 날 감성을 완벽하게 담아낸 이 노래는 세 가수가 남긴 음악적 유산이자 한국 대중가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음악 애호가들에게 “비 오는 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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