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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요제X80년대 가수가요

서울가요제x80가요 : 신촌블루스, 아쉬움

by 5060mystory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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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한국 음악계를 뒤흔든 블루스 밴드, 신촌블루스를 아시나요? 그들의 명곡 ‘아쉬움’은 단순한 발라드가 아니라, 블루스의 감성과 한국적 정서를 절묘하게 섞어내며 708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곡이 발표된 1987년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변곡점으로 평가받는 시기였죠. 서울 가요제에서 재해석할 이 곡에 대해 알아볼까요?


신촌블루스 앨범

 

신촌블루스, 한국 블루스의 시작을 열다

신촌블루스는 1986년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엄인호를 중심으로 결성된 밴드입니다. ‘신촌’이라는 이름처럼, 대학가 문화와 청년 세대의 자유로움을 음악에 담았죠. 재즈, 블루스, 록을 넘나드는 스타일로 당시 주류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이며 음악 팬들에게 “한국 블루스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신촌블루스는 세션 중심 밴드였다는 점에서 독특했어요. 당시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프로젝트처럼 참여했는데, 이정선, 김현식, 한영애, 장혜진 등 지금은 전설이 된 가수들이 신촌블루스 1·2집을 거쳐갔습니다.


 ‘아쉬움’의 탄생 비화

‘아쉬움’은 신촌블루스 1집(1987년 발매)에 수록된 곡으로, 멤버 이정선이 작곡하고 보컬을 맡아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짙은 어쿠스틱 기타와 단순한 리듬 위에 쓸쓸한 감정을 담아낸 곡으로, “블루스가 한국인의 정서를 만났을 때 이런 사운드가 나온다”는 평가를 받았죠.

흥미로운 비하인드는 이 곡이 원래 타이틀곡 후보가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앨범을 준비하던 초반엔 김현식의 ‘골목길’이 메인 곡으로 예상됐지만, 라디오 DJ들과 방송 제작진들의 반응이 압도적으로 ‘아쉬움’ 쪽에 쏠리면서 결국 음반사에서 프로모션 전략을 바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80년대 음악방송과 신촌블루스

1987년 당시 한국 가요계는 KBS <가요톱10>,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 공중파 음악방송 중심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신촌블루스는 TV보다 라디오를 통해 인기를 얻은 밴드였어요. ‘밤의 디스크쇼’, ‘별이 빛나는 밤에’ 같은 프로그램에서 청취자들의 신청곡으로 급부상하며 자연스럽게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한 에피소드로, MBC 라디오에서 ‘아쉬움’이 처음 전파를 탔을 때 방송국으로 “노래 제목이 뭐냐”는 전화가 빗발쳤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당시 디지털 스트리밍이 없던 시대라, 라디오 DJ 멘트 한마디가 노래의 운명을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했던 거죠.


당시 대중들의 ‘청춘의 노래’

‘아쉬움’은 단숨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갔고, 청춘들의 ‘헤어진 사랑의 테마곡’으로 불리며 젊은 세대의 필청곡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신촌 일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들 사이에서 “이 노래 모르면 아웃”이라는 말이 돌 정도였죠.

또한 이 곡을 부른 이정선의 담담한 창법은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과 함께 80년대 발라드 감성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습니다.


대표곡 플레이리스트

  • 아쉬움 (1987)
  • 골목길 (1987)
  • 그대 떠난 후 (1987)
  • 그대 미소 (1989)
  • 조율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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