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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올드팝

7080올드팝: 카펜터스 ,Yesterday Once More, 음악으로 시간을 거슬러 오르다

by 5060mystory 2025. 7. 23.

1973년에 발표된 Carpenters의 ‘Yesterday Once More’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곡입니다. 첫 소절만으로도 과거의 추억과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이 곡은 당시 미국 팝 시장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대단한 인기였죠. 당시 라디오와 음반가게를 통해 폭넓게 전파되며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금도 이 음악과 함께 떠오느르는 당신의 추억은 지금 몇년도인가요?

 

추억의 카세트 테이프 속 명곡
추억의 카세트 테이프 속 명곡 출처 : www.pixabay.com

 

음악 산업 속 ‘회상’이라는 새로운 정서의 탄생

‘Yesterday Once More’는 1973년 Carpenters의 앨범 《Now & Then》의 대표곡으로, 리차드 카펜터(Richard Carpenter)가 작곡하고 존 베티스(John Bettis)가 작사한 곡입니다. 이 곡은 Carpenters가 본격적으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던 시기 발표되었고,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죠. 특히 이 곡은 ‘과거의 노래를 듣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회상 구조의 가사로 구성되었으며, LP 레코드, 라디오, 추억의 멜로디 등을 직접 언급함으로써, 그 자체로 ‘음악에 대한 오마주’를 담고 있습니다. 이 곡과 함께 앨범 후반에는 60년대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메들리 형식의 트랙이 이어지는데, 이는 Carpenters가 음악사에 남긴 가장 독창적인 연출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캐런 카펜터의 목소리의 울림

캐런 카펜터(Karen Carpenter)는 단순히 가창력 있는 보컬리스트가 아니라, 감정을 ‘음성으로 그려내는’ 독보적인 아티스트였습니다. 이 곡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더욱 빛을 발하는대요. 정확한 딕션과 단정하지만, 어딘가 애틋한 느낌. 말하듯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부르는 창법 속에 들숨과 날숨 하나까지도 느껴지는 진정성담긴 감정선으로 녹아 있습니다. 특히 후렴구에서 반복되는 멜로디는 청자의 마음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가사보다 더 깊은 울림을 남기죠. “Those were such happy times and not so long ago...” “Every sha-la-la-la, every wo-o-wo-o still shines.” 개인적으로도 이 곡을 처음 접했던 건 중학생 시절, 영어학원 테이프 뒤쪽에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 버전이었어요. 헤드폰을 끼고 이 노래를 들으며, ‘이 감정은 뭐지?’라고 처음 느꼈던 그 순간이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 있습니다. 라라라라~ 에브리 샤랄라라라.. 워우워우.. 이건 입에 붙어, 늘 흥얼거리는 저의 그때가 기억나네요.

한국에서의 인기와 7080세대의 정서적 연결

‘Yesterday Once More’는 국내에서도 매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1980~90년대 라디오 프로그램과 음악감상실에서 자주 흘러나오며, 팝을 사랑했던 세대들의 기억에 깊이 새겨진 명곡이죠.  7080세대에게 이 노래는 단순한 외국 팝송이 아닌, 청춘의 한 조각을 담은 음악이었습니다. 그 시절엔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구하기 위해 음반가게를 몇 군데나 돌아다녔고, 라디오에서 우연히 이 곡이 나오면 숨죽이며 녹음 버튼을 눌렀던 기억도 있지요. Carpenters의 음악은 흔히 ‘팝의 순수성’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격한 표현이나 드라마틱한 연출이나 편곡 없이도, 단지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정직한 음악으로 수십 년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도 유튜브 댓글창을 보면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으며 자신의 과거와 감정을 떠올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클래식 팝이 가진 ‘시간을 초월하는 힘’이 아닐까요?

더더욱이 가사가 누구가 공감할 부드러운 회상형 노래라는 점. 그것은 단순히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는 기억을 꺼내는 마법입니다. 오늘 이 곡을 다시 듣는다면, 그 멜로디 속에서 단지 어제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이 글에서 소개한 곡이 궁금하셨다면,

유튜브에서 “Carpenters – Yesterday Once More (Official Video)”를 검색해 들어보세요.

그 멜로디는 당신 마음속 오래된 감정의 서랍을 살며시 열지도 모릅니다.